DN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보수당(Moderaterna)이 선거 막판 표심 잡기를 위해 과거 사회민주당(Socialdemokraterna)의 정책을 재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수당의 '무상 보육' 제안
보수당은 최근 보육료 폐지를 제안했습니다. 이는 1990년대 사회민주당이 추진했던 정책과 유사합니다. 당시 보수당은 사회민주당의 '최고 보육료 상한제(maxtaxa)' 도입에 반대하며, 이는 공공 보육에만 의존하는 가정을 불리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사회민주당은 최고 보육료 상한제를 완전한 무상 보육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으로 보았습니다.
28년이 지난 지금, 보수당은 당시 사회민주당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비록 선거 막판에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제안이 나왔지만, 이는 1998년 당시 여론이 좋지 않았던 사회민주당의 게란 페르손(Göran Persson) 대표가 최고 보육료 상한제를 도입했던 것과 유사한 맥락입니다.
선거 전략의 변화
올해 스웨덴 선거 운동 분위기는 지난 선거와는 사뭇 다릅니다. 2022년 선거에서 성공을 거두었던 이민 축소, 강력한 범죄 대응, 원자력 발전 확대 등의 의제는 더 이상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의료, 치과, 보육, 가계 소득 증대 등 민생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보수당은 복지 문제에 있어 사회민주당이 유권자들의 더 큰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육료 폐지 제안은 이러한 신뢰 격차를 해소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이는 과거 프레드릭 라이펠트(Fredrik Reinfeldt)가 사회민주당의 복지 정책을 능가하겠다고 공언했던 전략과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정책 실현 가능성과 영향
보수당의 제안이 실제로 실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무상'이라는 말은 '무료'를 의미하지 않으며, 모든 개혁에는 비용이 따릅니다. 이 제안은 상당한 재정 투입을 필요로 하는데, 보수당은 이미 유권자들에게 여러 가지 비용이 많이 드는 개선책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사회민주당은 보수당의 제안을 '절박함의 증거'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가 공론화되는 것만으로도 향후 사회민주당이 이끄는 정부에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